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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그것이 알고싶다’ 린사모, 삼합회 의혹…버닝썬 실소유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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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자 린사모, 삼합회 검은 돈 ‘버닝썬’ 통해 돈 세탁 의혹

승리 초호화생일파티, 룸살롱 여성 동원 정황

버닝썬 전 직원 “진짜 시체였다”물뽕 이용한 성범죄 의혹 증언

버닝썬 게이트 중심에 있는 승리, “정말 억울하다” 억울함 토로

아시아경제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린사모가 삼합회와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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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등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버닝썬 해외투자자로 알려진 ‘린사모’가 중국 범죄 조직인 ‘삼합회’의 검은 돈을 버닝썬을 통해 돈 세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버닝썬 사태에 중심에 있는 승리(29·본명 이승현)는 모든 범죄 정황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 ‘린사모’는 누구?…‘삼합회’ 검은 돈 버닝썬 통해 돈 세탁 의혹


린사모는 버닝썬의 2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해외투자자로 알려졌다. 린사모는 홍콩과 타이완을 거점으로 한 중국의 범죄 조직 ‘삼합회’와 친분이 있는데, 이 때문에 린사모가 클럽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자들은 “린사모는 제일 거물이다. 대만에서는 사모님 이름 조차 못 꺼낸다. 남편이 대만에서 거의 총리급이다”고 말했다.


버닝썬 전 직원들은 린사모는 보통 매니저로 불리는 화교 남성의 이름으로 테이블을 예약하고, 2억짜리 더블 만수르 세트를 시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 직원은 “린사모는 스케일이 엄청 컸다. 삼합회 대장도 데리고 오고 그랬다”고 증언했다.


관련해 ‘그것이 알고 싶다’는 “버닝썬 관계자들은 린사모가 투자한 돈의 출처가 삼합회라고 생각한다. 이른바 검은 돈을 세탁하는 장소로 버닝썬을 선택했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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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유통, 성범죄, 등 각종 범죄 의혹에 대해 방송했다. 이날 승리는 방송을 통해 억울함을 토로했다.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 승리 생일파티, 룸살롱 여성 동원 의혹


승리 생일파티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2박3일간 진행된 승리 생일파티에는 유명 정치인, 재력가 B씨 아들, 룸살롱 여성 등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또 생일파티는 클럽 버닝썬 단합 파티격으로 진행돼 사업설명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지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 위치한 한 고급 리조트를 빌렸다. 제보자는 “YG 가수와 매니저도 참석했다. 신인 배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2박3일 숙박비는 6억원, 승리는 총 10억원의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이 파티에 초대된 정황이 나왔다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 A 기자는 "유흥업소 종사자, 즉 룸살롱 여성들인 같이 동원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실체를 확인한 건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파티에는 대만 태국 일본 싱가포르에서 온 VIP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승리는 이 파티에 대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언급한 바 있었다


이 파티가 사실상 버닝썬 사업설명회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A 기자는 “(이 곳에서) 사업 설명회가 있었던 걸로 확인됐다. 11월 법인이 설립됐고, 승리 생일파티는 12월에 열렸다. 단합 파티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 “진짜 시체였다” 물뽕 이용한 성범죄 의혹


버닝썬에서 성범죄가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물뽕이 이용 되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 제보자는 방송에서 “어떤 젊은 남자가 1층에서 자기네 룸에서 술을 마시자고 해서 따라 갔다. 들어가자마자 소파에 여자가 누워있고 그 위에 남자가 올라타 OO에 얼굴을 묻고 있다 나를 보자마자 떨어지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112에 전화했다. 2시간 뒤 어떤 번호로 전화가 와 ‘아 뭐 신고하셨죠?’ 이러더라. 나는 이미 집이었다. (여자가) 아예 의식이 없었다. 그래서 신고한 거다. 진짜 시체였다”라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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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피내사자 신분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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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계획 있었다” 경찰 유착과 탈세 의혹


경찰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관계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 씨는 구속 전 ‘그것이 알고싶다’와 인터뷰에서 “고향 친구 최씨와 말 그대로 알아만 봤다”라면서 “나도 한참 후에 알았다. 엄청난, 위에서 체계적으로 플랜이 다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닝썬의 탈세 의혹도 제기됐다. 클럽 근무자들은 “대부분 현금으로 결제한다. 그리고 고액의 금액을 현금으로 내고 현금영수증 다들 안 한다”며 “카드 매출만 신고되는 거다. 결국은 이게 탈세인 것이다”고 말했다. 반기홍 세무사는 “투자 유치를 하기 위한 수단이나 도구가 이 '버닝썬'인 것 같다”며 “마진율이 높고 현금 수익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는 지난해 11월24일 김상교 씨가 버닝썬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하면서 시작됐다.


김 씨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폭행을 당했고 신고한 사람은 저인데 저만 체포했다. 제 이야기를 안 듣고 폭행한 사람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 씨는 지속해서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 “억울하다” 승리, 버닝썬 둘러싼 각종 의혹 억울함 토로


한편 이날 방송에서 승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할 입장이 아니지만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휴대폰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 이용하였고, 그걸 공익제보라고 포장하여 여론을 동조시키고 무명 변호사가 본인이 권익위에 제보하였다라고 인터뷰하고”라며 토로했다.


이어 “권익위는 제보자를 보호하는 곳인데 제보자가 나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그리고 연예부 기자가 SBS 메인 뉴스에 출연하여 자료의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지도 않고 본인의 출세를 위해 사실 확인없이 보도하고. 저희들은 회사에 소속되어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반론하거나 언론에 대응하거나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건 맞다라고 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걸 알고 어느 정도 악용되지는 않았나 싶습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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