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호 대표. 사진=뉴시스 |
마약류 투약 및 유통 혐의를 받는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이 대표가 "나는 절대 마약을 안 한다"라고 주장했다. 23일 주간경향은 20일 이 대표와 진행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마약류 투약, 소지 등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나는 절대 마약을 안 한다. 마약도 적극적 투여가 있고, 술이나 물에 타서 먹는 투여방식이 있다고 한다. 버닝썬이 테이블이 55개다. 그중 30개 테이블만 돌아도 최소 40~50잔 이상의 술을 마셔야 한다. 거기에 마약성분이 들어 있지 않았을까 생각만 할 뿐 왜 내 몸에서 마약성분이 검출됐는지 나도 알 수가 없다. 그 부분에 대해 변호사님이 적극적으로 발언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승리에게 버닝썬 지분 20%를 공짜로 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가 아레나에서 독립해 내 클럽을 차리려고 2017년 아레나를 나와 쉬고 있었다. 클럽을 세울 만한 마땅한 자리가 없었다. 승리는 내 지인들과 승리 지인이 겹쳐서 몇 번 만나면서 가까워졌다. 아레나 손님으로 온 것도 사실이다. 당시 승리는 ‘NHR’이라는 DJ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었고, 몽키 뮤지엄 클럽을 오픈하는 데 일을 도와달라고 했다. 처음 친해진 건 2016년 디브릿지 클럽에서 승리와 크리스마스 기부행사를 하면서 파티 수익금을 기부하고 연탄봉사를 하면서 가까워졌다. 버닝썬을 계획하고 승리에게 클럽 내부 사운드 부분, 스피커와 음향, 조명, 사운드 진동(우퍼) 등에 대한 컨설팅을 맡기면서 승리에게 20%의 공짜(상여) 지분을 줬다. 여기에는 승리가 버닝썬 마케팅도 해주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일이 터진 후 승리와 연락하느냐'라고 묻자 이 대표는 "못하고 있다. 승리 부모님께는 연락을 드렸는데 지금은 그것도 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승리·정준영 카톡'과 관련되어 있느냐'는 질문엔 "나와 이성현 버닝썬 (공동)대표님은 그 카톡이 있다는 것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 이성현 대표님은 나이가 40대 중반이다. 승리도 내가 소개해줘서 알았지 그 전까지 이런 일을 하던 분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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