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유착 중간고리'로 알려진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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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씨(30)가 전날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고 있다. 클럽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에서 사건 무마 청탁을 한 것으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은 이날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오후 1시30분부터 정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 정씨를 포함해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속한 인물 2명을 구속한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첫 조사를 진행하면서 불법 촬영물 유포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김씨는 조사하지 않고 정씨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법 촬영물 촬영 및 유포 경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후 카카오톡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정씨는 전날 연예인 중 처음으로 구속됐다.
경찰은 전날 검찰에게 넘겨받은 카카오톡 대화방 원본 자료를 기존에 확보한 자료와 대조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만약 같은 자료라는 점이 확인될 경우 경찰이 이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경찰은 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44)를 이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 인물이 검찰에 송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구속 기한이 만료됐다"며 "추가 혐의가 있으면 더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두 차례 시도 끝에 이달 15일 강씨를 구속한 후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해왔다.
강씨는 지난해 7월 미성년자가 버닝썬에서 고액의 술을 마신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돈을 전달했다는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당시 강남서는 사건 발생 한 달 뒤 '증거부족'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강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와 강씨의 부하직원으로 '전달책' 역할을 한 이모씨를 상대로 한 수사는 계속 이어진다. 경찰 관계자는 "이 대표와 이씨는 조사할 내용이 남아서 아직 송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사건의 최초 제보자인 김상교씨(28)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아레나 전 직원 김모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김상교씨는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로 구속된 김씨를 최초 폭행자로 지목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혐의가 나오지 않아 입건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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