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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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해 카카오톡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이 구속 후 첫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부터 정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성관계 불법촬영물과 경찰관 유착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이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씨는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됐다. 강씨에게 돈을 건넨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한 뒤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관 유착과 카톡 대화 내용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일명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으로부터 이메일 질의서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전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29)으로부터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답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찰에 제출한 카톡방 대화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체 자료와 비교분석해 동일한 자료인지 확인하고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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