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은 경찰에게 음주운전 무마로 금품 주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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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가수 정준영(30)이 구속됐다. 버닝썬 사태 이후 첫 연예인 구속이다. 이제 관심은 나머지 연예인들에 대한 구속 여부로 쏠린다. 구속 범위에 따라 경찰의 수사 속도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법원은 전날 정준영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정준영구속 사유에 대해서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버닝썬 직원 김모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정준영이 2016년 몰카 사건 당시 무혐의 처리되는 과정에서 경찰과의 유착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 A씨는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A 씨는 업체에 맡긴 정준영의 핸드폰 포렌식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정준영의 변호인도 형법상 증거인멸로 입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변호인은 정준영의 핸드폰 데이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거짓 확인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다른 연예인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버닝썬 연예인’으로 처음 수사 선상에 오른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ㆍ29)는 현재 몽키뮤지엄의 불법 영업 의혹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승리는 전날 오후 2시께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날 오전 12시 30분께 집으로 돌아갔다. 몽키뮤지엄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2016년에 설립한 술집이다.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업소로 영업하다가 문제가 돼 2016년 신고를 당했다. 승리에 대한 수사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하려고 했다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내용이 보도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승리는 성매매알선혐의가 인정돼 지난 10일 피의자 신분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 각종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다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다른 연예인인 FT아일랜드의 전 멤버인 최종훈(29)도 수사 중이다. 최 씨는 2016년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게 붙잡혔다. 당시 최 씨는 경찰관에게 금품을 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해 금품이 오간 정황은 확인된 바 없으나 최 씨가 음주운전 현장 경찰 단속관에게 금품 공여 의사표시를 한 사실이 확인돼 입건한 상태”라고 밝혔다. 최 씨는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관은 이를 거부했다.
경찰은 전날 사건의 발단이 된 승리와 정준영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 원본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찰 협조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된 카카오톡 원본을 구해 경찰이 가지고 있던 카카오톡 자료와 대조해 조사할 예정이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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