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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EU정상, 英브렉시트 연기안 수용…"시한은 英의회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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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의회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시 5월22일, 부결시 4월12일까지 연기"

연합뉴스

메이 영국총리, 투스크에게 브렉시트 연기 요청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브뤼셀 로이터·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EU 탈퇴) 연기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다만, 브렉시트 연기 시점은 영국 의회의 합의안 승인 여부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EU는 21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회원국 정상회의를 열고,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해 달라는 영국 측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수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상들은 합의문 초안에 "다음 주까지 영국 하원이 합의안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오는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합의한다"고 명시했다.

또 "합의안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4월 12일까지만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이때까지 영국은 향후 어떤 계획이 있는지를 EU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약 영국이 이때 다시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려면 자국 영토에서 5월 23∼26일 유럽의회 선거를 치르는 데 동의해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이번 합의는 영국이 유럽연합에 머물고 싶은지를 묻는 최종 시한이다. 그때까지 그들은 왜 브렉시트 시한을 더 연장하기 원하는지 답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선거 참여를 원하지 않는다면,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떠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정부를 대표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20일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서한을 보내 브렉시트를 오는 6월 30일로 3개월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국 의회는 이미 브렉시트 합의문을 두 차례 표결에 부쳐 부결시킨 바 있다.

이날 EU 정상들의 합의 내용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 메이 총리는 22일 새벽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이제 결정의 순간에 왔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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