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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경찰 “버닝썬 대표 이성현씨, 개인돈으로 미성년자 사건 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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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찰관 강아무개씨에게 개인돈 전달

영장 기각 이문호 공동대표는 재신청 방침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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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의 이성현(46) 공동대표가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를 위해 전직 경찰관 강아무개(44)씨에게 건넨 돈이 이 공동대표의 개인 돈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이 공동대표 등을 상대로 자금 출처를 조사한 결과 강씨에게 전달된 돈은 이 공동대표의 개인 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7월7일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이 공동대표에게 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경찰은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덮기 위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얼마나 개입했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승리가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를) 보고받았다는 내용을 언급한 녹취를 확보했다. 18일에 승리를 비공개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버닝썬 이성현 대표와 (돈 전달책) 이아무개씨 사이에서 사건이 있고 넉 달 뒤에 이뤄진 대화의 일부분만을 확보했다”며 “승리에게 (이 대표가) 보고한 대상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녹취만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승리가 이 사건에 대해 보고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 대해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다시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클럽 내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유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대표와 함께 마약을 흡입했다는 이들의 진술 등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 투약·소지 등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 자료 수집 및 소명의 정도, 유흥업소와 경찰 유착 의혹 사건과의 관련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없다”며 19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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