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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라디오쇼' 박명수X스탠리가 파헤친 영화 음악.."영화 음악가는 미래의 모짜르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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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박명수의 라디오쇼' 인스타그램


박명수와 스탠리가 한국 영화 음악에 대해 심도 있는 정보를 전달했다.

20일 오전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씨네 다운 타운' 코너에는 스탠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DJ 박명수와 영화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탠리는 "컬러 텔레비전이 등장하며서 영화계도 불황이 찾아왔다. 당시는 또 우리나라에 권위주의 정권이 있을 때라 검열이 심했다"고 한국 영화의 침체기를 말했다.

박명수는 "심지어는 대머리가 나오는 것도 안된다고 하지 않았냐"고 공감했다. 스탠리는 "맞다. 텔레비전에 밀려서 영화가 계속 안 되니까 영화 투자자들이 돈을 아꼈다. 특히 영화 음악에 돈을 아꼈다"고 영화의 침체기와 함께 영화 음악의 암흑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스탠리는 "그래서 70년대 들어 영화 음악을 작곡하는 분들이 많이 사라졌다. 효과 음악은 그냥 아무것이나 가져다 쓰라고 할 정도였다. 그 당시가 영화 음악에서는 어두운 시기였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스탠리는 "90년대 중 후반에는 영화계의 르네상스였다. 관객의 취향을 반영한 소재를 영화로 끌어오면서 한국 영화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투캅스', '비트'가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스탠리는 "이때까지만 해도 영화 음악이 많이 발달하지는 않았다. 비틀즈의 'Let it be'를 무단으로 썼다가 어마어마하게 벌금을 낸 적이 있다. 그 영화가 극장에서는 비틀즈 노래가 나왔는데 비디오로 출시될 때는 비틀즈 노래가 빠졌다. 처음부터 저작권을 해결하면 좋았을 텐데"하며 영화 음악 저작권에 무지해서 생겼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스탠리는 "이후 '접속'이라는 영화를 찍을 때 처음으로 감독분이 직접 영화 음악을 선별하고 영화 OST를 내게 됐다. 그 때 당시에 60만장이 팔렸다. 최고 70만장이 팔렸다는 얘기가 있다. 이건 야사인데 감독한테 가는 제작비를 줄이려고 OST권리를 많이 가져가라고 했다는 소리가 있다. 그런데 그 OST가 대박이 난 것이다"고 영화 '접속'을 한국 영화 음악이 발전하는 시작으로 꼽았다.

이어 스탠리와 박명수는 한국의 영화 음악 작곡가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탠리는 가장 먼저 이동준 음악감독을 언급했다. 스탠리는 "이 분은 오케스트라 음악을 잘 다루는 분이다. 한국의 한스 짐머라고 할 수 있다. 오케스트라는 웅장한 분위기를 주기 마련인데 이 분이 그걸 정말 잘 표현한다. 대표적으로 '태극기 휘날리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탠리는 "또 이동준 감독은 서정적인 음악도 잘 만든다. 스케일, 서정성 다 놓치지 않는 분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 음악은 당연히 멜로디도 좋아야 하지만 영화와도 잘 어울려야 한다. 또 영화 음악에는 캐릭터 테마곡이 있다. 그렇다 보니 영화 음악 작곡은 일반 음악이라는 작곡 방법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고 영화 음악 작곡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스탠리는 다른 영화 음악 작곡가로 이병우를 꼽았다. 그는 "이 분은 스케일보다는 멜로디로 승부하는 분이다. 진짜 서정성이랑 멜로디는 이병우 작곡가를 따라갈 자가 없다"고 이병우 작곡가를 설명했다. 이어 스탠리는 "방준석 작곡가도 빼놓을 수 없다. 이분은 밴드를 하셨다. 이 분은 최근 영화 '베테랑', '신과 함께', '사도' 등에도 참여했다. 한국 음악도 점점 발전하니까 영화 음악 작곡가들이 활동하는 장르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스탠리는 "현대 영화 음악가는 100년 뒤, 200년 뒤에는 어쩌면 모짜르트같은 대접을 받을지도 모른다. 현대 영화 음악가들이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들어 줘서 고맙다. 그리고 이번 주 개봉 영화에는 한국 영화가 3편이 개봉한다. '돈', '악질경찰', '우상'이 있다"고 이번주 개봉 영화까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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