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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눈이 부시게' 남주혁 "엔딩 보며 눈물..내레이션 잊지 못할 것"[Oh!커피 한 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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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나희 기자] 배우 남주혁이 '눈이 부시게'를 잘 마무리한 소감과 극 중 반전 및 결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남주혁은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 김혜자(김혜자 분/ 한지민 분)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이준하(남주혁 분)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렸다.

남주혁은 극 중 불우한 어린 시절을 간직한 기자 지망생 이준하 역을 맡아 김혜자, 한지민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호평을 받은 상황. 특히 그는 극 후반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김혜자의 남편으로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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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눈이 부시게'를 왜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이 가장 먼저 나왔고, 남주혁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눈이 부시게'가 들어왔다. 대본을 보기도 전에 제목만 보고 '이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말 자체가 내용은 보지도 않았는데 이미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대본을 다 봤을 때는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1부~10부가 다 있었고 촬영을 들어가기 전에 대본은 다 나왔지만 감독님께서 일부러 늦게 주셨다. 그래도 모든 상황과 내용을 알고 촬영에 임했다"라면서 "김혜자 선생님을 비롯한 다른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정말 행복할 것 같았고 막상 참여했더니 정말 행복했다. 제가 제일 마지막에 들어가서 다른 분들은 이미 캐스팅이 돼있었다. 준하라는 역할을 어떤 배우가 해야 할지 감독님께서 많이 고민하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주혁은 "마지막회를 본방사수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 눈물을 많이 흘렸다. 제 생각에는 참 해피하게 끝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준하와 혜자가 다시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부모님도 많이 우시고 주변 사람들도 울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런 좋은 말들을 들을 때마다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게 영광이었던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이 외에도 그는 "10회에 김혜자 선생님의 반전이 있었고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환자분들이 '눈이 부시게'처럼 안 좋은 기억 말고 좋은 기억만으로 남은 시간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바람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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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주혁은 극 중 준하를 연기한 것에 대해 "편했다기 보다 준하라는 캐릭터에 많이 몰입됐던 것 같다. 준하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 많이 쌓여있는 상태라 자연스럽게 준하라는 캐릭터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제작발표회에서 '연기하기 편했다'고 말한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준하라는 캐릭터가 정말 힘들었다. 준하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이 참 안타까웠고 그걸 계속 연기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푹 빠져있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고, "일단 준하라는 친구도 저랑 나이가 똑같다. 그냥 20대 청춘이라고 생각했다. 청춘은 꿈을 위해서 살아가지만 그 과정이 힘들지 않나. 그 힘든 과정 속에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말이다. 준하가 정말 완성형 캐릭터지만 막상 열어보니까 힘든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가 무언가 끈 하나를 잡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저 역시도 20대 청춘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보니까 꿈을 위해선 아무리 힘든 상황이 와도 놓지 않고 싶은 게 있다. 그게 준하한테는 행복하게 사는 게 아니었나 싶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까 준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서 그런 식으로 많이 생각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감정의 변화가 너무 많은 친구라 연기하는 저로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다. 또 사람이라면 여러 가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나. 그래서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고 더 과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다 보니까 힘들기도 했다. 안타깝기도 했고. 그래서 더 몰입했고, 몰입할 수밖에 없었던 완벽한 현장이었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긴 엔딩에 대해 "12부 김혜자 선생님의 내레이션의 대사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힘이 되는 내레이션이고 대사였다.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불안한 미래와 힘들었던 과거 때문에 지금을 놓치지 말라'는 내용이 있는데 정말 큰 힘이 됐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nahee@osen.co.kr

[사진] 드라마하우스 제공, '눈이 부시게'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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