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직원 김씨·아레나 폭행사건 윤씨 등도 구속심사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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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에 대한 구속여부가 21일 가려진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부장판사는 21일 오전 10시30분 정씨와 버닝썬 직원 김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씨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5년 말 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역시 이 대화방에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 대화방에서 일명 '경찰총장'으로 불리는 경찰 고위 인사 등이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정씨를 상대로 경찰 유착 의혹도 조사 중이다.
'버닝썬 게이트'를 촉발한 김상교(28)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사 장모 씨에 대한 구속여부도 21일 결정된다. 장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같은 시각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이 클럽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 장씨 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이른바 '버닝썬 사태'를 촉발했다.
한편 1년 넘도록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가 경찰의 재수사 끝에 신원이 드러난 강남 클럽 '아레나'의 폭행 사건 가해자에 윤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같은 날 임민성 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윤씨는 2017년 10월 28일 오전 4시께 아레나에서 손님 A씨를 폭행해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일행이 맡아둔 자리에 보안요원 안내 없이 합석했다가 윤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고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에 나섰으나 1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버닝썬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증폭되자 재수사됐고, 클럽 내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윤씨가 입건됐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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