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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상관없다'…영국 실업률 4% 밑으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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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이후 최저…고용률 역시 사상 최고 수준

연합뉴스

런던의 한 구직센터 앞을 지나는 행인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을 떨치지 못하고 있지만 노동 시장에서는 활발한 채용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19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올해 1월 영국 경제의 실업률은 3.9%로 197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업자는 13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2천명 감소했다.

영국의 실업률은 유럽연합(EU) 평균인 6.5%와 비교하면 2%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16∼64세 고용률은 76.1%로 전년 동기(75.3%) 대비 0.8%포인트(p) 오르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취업자수는 3천271만명으로 1년 전 대비 47만3천명 늘어났다.

지난해 11월∼올해 1월까지 3개월간 보너스를 제외한 주간임금(전년 동기 대비)과 포함한 주간임금은 각각 3.4% 증가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임금 증가율은 보너스 제외시 1.4%, 포함시 1.5%로 집계됐다.

보너스를 제외한 실질임금 증가율은 지난해 5∼7월 0.5%, 6∼8월 0.7%, 7∼9월 0.9%, 8∼10월 1.0%, 9∼11월 1.1%, 10∼12월 1.2%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브렉시트를 코앞에 두고 영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노동시장에는 훈풍이 계속 불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고용은 전체 경제에 후행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경기 둔화에도 아직 활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BBC는 분석했다.

인력 채용 절차에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 고용되는 인력들은 지금이 아니라 수개월 전 당시 기업 상황이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최근 브렉시트가 다가오면서 영국 내 투자가 위축되고 있지만 실제 고용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불확실성이 클 때 기업들은 되돌리기 힘든 대규모 설비투자 대신 나중에 손쉽게 감축할 수 있는 인력을 늘리는데 집중하는 것도 고용시장이 활기를 보이는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BBC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브렉시트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을 중단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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