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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아!", "철순이 형"…첫 만남은 언제나 어색하지만, 승호-강인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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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첫 만남은 언제나 어색한 법이다. 자주 얼굴을 보고 피부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벽을 하나씩 허물어가곤 한다. 대표팀에 합류하는 '축구 선수'라도 마찬가지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파주NFC에 소집해 3월 A매치 2연전 준비에 돌입했다. 19일엔 독일에서 뛰는 이청용(보훔)과 스페인 라리가에서 활약하는 백승호(지로나), 이강인(발렌시아)이 합류해 전원이 모두 모였다.

백승호와 이강인은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연령별 대표는 거쳤다지만 한국 최고의 선수가 모이는 A대표의 무게감은 다를 수밖에 없다.

두 사람 모두 곧장 훈련장에 나섰다. 몸 상태에 맞춰 백승호는 달리기로 몸 상태를 조절한다. 이강인은 정상적으로 '형님'들과 훈련에 나섰다.

백승호의 달리기는 외롭지 않았다. 그의 옆에는 최태욱 코치와 선배 이청용이 있다. 달리는 내내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달려가는 최 코치의 목소리를 들으니 소소한 일상을 묻고 있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원래 사람들이 친해지려면 작은 것부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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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을 위한 형들의 분위기 풀기도 있다. 김민재(베이징 궈안)는 함께 훈련을 진행하는 동갑내기 친구들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나상호(FC도쿄)에게 농담을 던졌다. 부드러운 분위기로 후배의 적응을 도울 생각이었을 터. "야! 똑바로 해라! 모범이 돼야지!"

훈련에 참가하는 이강인도 어색하지만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큰 형님 최철순(전북 현대)의 남자다운 고함에 반응한 것. 최철순이 "강인아!"를 외치며 패스하니, 이강인도 "철순이 형"을 외치며 공을 찬다. "형"을 외치는 이강인의 목소리가 아직은 어색하지만 두 사람의 나이 차는 띠동갑도 넘는 14살이다.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대들보 기성용(뉴캐슬)과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이 이후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더구나 벤투호의 목표는 3년 뒤 카타르 월드컵. 아무래도 경험은 부족하더라도 잠재성이 있는 선수들을 확인하고 팀에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첫 만남은 어색하지만 곧 친해질 것이다. 축구를 하다 보면 말이 통하지 않아도 우정을 나누곤 하지 않나. 백승호도, 이강인도 천천히 팀에 녹아들 준비를 하고 있다.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 경기에 뛸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겠다. 출전 기회 잡는 게 목표다." - 백승호

"어렸을 때부터 대표 선수가 꿈이었고, 그렇게 돼서 행복하다. 좋은 형들과 같이 출전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 -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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