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MBC 제공 |
“더 큰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거 밖에는 이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배우 박한별이 유리홀딩스 대표로 경찰과의 유착 혐의 등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남편 유모(34)씨와 관련해 사과했다.
박한별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자신의 계정에 글을 올려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의 과거 일들이 무관하다며 분리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기에 어떠한 말을 하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고 사과했다.
박한별은 현재 촬영 중인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 마지막까지 참여할 예정이라 밝혔다. 그는 “논란 속에도 촬영을 감행하는 이유는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많은 사람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라며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마리 역을 잘 그려내는 것이 제 의무”라고 밝혔다.
박한별은 남편 유씨와 결탁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50) 총경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박한별은 지난해 초 남편 유씨 및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졌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박한별 인스타그램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박한별입니다.
먼저 최근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하여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의 과거의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제가 어떠한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방송분량과는 달리 촬영은 지난해부터 들어가게 되어 지금은 거의 후반부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 내는 것이 저의 의무이기에 저는 물론, 드라마 관련 모든 분들도 이와 같은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하여 책임감 있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에 많은 분들이 저를 걱정해주시느라 쓰여지고 있는 시간과 마음이.. 모든 게 다 너무 죄송스러워서.. 더 큰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거 밖에는 이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나이를 먹어가며 많은 경험들을 거치며 점점 성숙하게 되고 바로 잡아가는 과정이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논란들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 들이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슬플 때 사랑한다’를 응원해주시고, 또 저를 응원해주시고 있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제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저를 질타하시는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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