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에서 VIP 고객에게 마약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는 20대 중국인 A 씨(활동명 ‘애나’)가 19일 2차 소환돼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로 향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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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에서 VIP 고객에게 마약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는 20대 중국인 A 씨(활동명 ‘애나’)가 경찰에 재출석했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피의자 신분으로 애나를 2차 소환했다. 애나는 이날 오후 2시22분께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소환 조사를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남색 후드와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한 애나는 “마약 유통 혐의를 인정하느냐” “마약을 투약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애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1차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조사 당시 애나는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음날인 17일 경찰은 애나의 주거지를 수색해 흰색 가루와 성분 미상 액체를 확보했다. 압수물과 애나의 소변·머리카락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식 의뢰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마약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총 40명이다. 이중 버닝썬 내부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 이들은 14명으로 3명은 이미 구속됐다.
한편, 애나는 8년 전 서울에 있는 한 대학 연기학과에 외국인 전형으로 입학해 지난해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 후 그는 버닝썬에서 중국인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영업직원(MD)으로 일했다.
버닝썬 사건이 불거지면서 애나가 버닝썬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달 MBC 보도에 따르면 한 고객은 “지난해 10월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인들과 버닝썬을 찾았다. 이들이 하얀색 알약을 주고받은 뒤 물에 타서 먹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마약 공급책으로 애나를 지목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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