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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MB 석방과 김경수 석방 맞교환”, 한국당 ‘기획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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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19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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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19일 김경수 경남지사 보석 심문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 석방과 엮어 ‘기획설’을 제기했다. 지난 8일 이 전 대통령 보석을 허가한 것이 김 지사 석방을 위한 ‘사전 작업’이란 주장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김 지사 측이 보석 신청을 했다는 것을 보고 사실은 깜짝 놀랐다”며 “강효상 의원이 제기한 것처럼 이 전 대통령 보석을 허가해 준 것이 결국 김 지사를 석방하기 위한 기획 아니냐는 의심이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닌가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할 일은 김 지사를 구하기 위한 보석 기획이 아니라 스스로 떳떳하다면 부실한 (드루킹 사건) 수사에 대해 더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효상 의원은 나 원내대표 발언에 앞서 “항간에 MB(이 전 대통령) 석방과 김 지사 석방을 맞교환할지 모른다는 불길한 시나리오를 언급하고 있고,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며 “김 지사는 구속된 지 불과 48일 만에 두 달도 안돼 보석을 신청하는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신이 개입하고 저지른 범죄의 무게에 비해서 너무나 상반된 처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같은 취지의 주장을 폈다. 홍 전 대표는 “2월8일 창원에서 TV홍카콜라를 생방송하고 귀경하는 KTX 속에서 같이 간 동료들에게 MB는 곧 보석으로 석방될 수도 있다고 말을 한 적이 있다”며 “MB는 사실상 무죄이기 때문에, 김경수를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석방하기 위해 MB를 여론 물타기용으로 먼저 석방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으로서는 지난 대선에서 여론 조작의 1등 공신을 감옥에 계속 두기엔 부담이 너무 크고, 또 그렇게 하기엔 김경수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나는 코드 사법부가 김경수의 보석을 허가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필명·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포털사이트 댓글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30일 1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차문호 부장판사)는 이날 김 지사가 신청한 보석 허가 여부를 심리한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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