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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촉발한 김상교 씨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과 버닝썬 이사 장모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관한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21분 께 서울지방경찰청에 도착한 김상교 씨는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감색 정장과 코트 차림의 김상교 씨는 밝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오늘 이자리에 온 이유는 작년 버닝썬 폭행 사건 이후에 많은 분들이 제가 쏘아올렸다고 하는데 사건 당사자인 버닝썬 이사, 관련된 경찰들에게 명예훼손 고소를 당해서 이자리에 왔다"고 출석 이유를 밝혔다.
김 씨는 "이렇게 사태가 커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일단 피해자들과 제보자들이 많이 나타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것은 국민께 알려야 된다고 생각이 들어 잠을 이룰수 없었다. 하루하루 절규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거란 생각에 참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았지만 책임 갖고 해결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 들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폭행 가담한 버닝썬 VIP로 의심되는 인물 있는지'를 묻자 "그것에 대해 밝혀 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다. 저도 정확히는 모른다"고 답했다.
또 '권력이 막는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윗선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공권력이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112에 신고했고 폭행 피해자였고 국가 공공기관 보호받기 위해 도움받으려 신고했는데 도움을 받지 못했고 저 말고 유사한 피해자 많음을 느꼈다. 그래서 그런 표현을 썼다. 이런 걸 알리려 하는 사람들이 못 알리는 상황에서 알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여성 2명에 대한 성추행 혐의를 부인해 왔는데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냐?'고 묻자 "네,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역삼지구대 경찰도 유착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엔 "의혹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봤을 때는 의혹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금은 사태가 커져서 국민 여러분이 어두운 사회의 단면도 알고 계시고, 저 역시 그 부분 계속 언급하고 보여주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며 "다음 사람들한테는 피해자가 안 생기면 좋겠고 저는 그거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성추행은 절대 아니라는 말씀이냐?'는 물음에 "네, 그렇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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