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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대표 법원 출석…"지나갈게요" 한마디에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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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인성 (변호사) , 오문영 기자] [the L] (상보) 서울중앙지법서 구속여부 오늘 밤 결정…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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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있는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유통·투약한 혐의를 받는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29)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된다. 법원에 출석한 이 대표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침묵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판사는 마약류관리법위반(향정)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진행했다.

지인의 차량에서 내린 이 대표는 격자무늬 녹색 니트에 베이지색 바지, 회색 목티 차림이었다. 이날 실질심사를 위해 홀로 법원에 출석한 이 대표는 침묵을 지켰다. 기자들은 이 대표에게 '마약 양성반응 어떻게 생각하나' '클럽 내 마약 조직적 유통 인정하나' '성매매 알선 의혹 인정하나' 등을 질문했지만 이 대표는 "죄송하다, 지나가겠다"는 말만 반복하며 청사로 향했다.

그룹 빅뱅 멤버인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이 대표는 공동으로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유통하는 데 관여하고 이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실시된 경찰의 마약류 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 이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버닝썬' 내부에서 조직적인 마약 유통이 진행돼 왔다고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마약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총 40명이다. 이 중 버닝썬 내부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 이가 14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이미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자 3명은 모두 버닝썬 MD(영업관리자)다. 이밖에 17명은 버닝썬이 아닌 다른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투약한 혐의, 나머지 9명은 이른바 '물뽕(GHB)'을 인터넷상에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버닝썬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에서 맡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가수 승리와 정준영의 범죄혐의가 발견된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배당했다.

한편 법무부는 최근 "마약사범에 대해 보호관찰 및 그에 따른 특별준수 조건이 부과될 수 있도록 구형하고, 실형을 구형하더라도 집행유예 선고 시 보호관찰이 부과될 수 있게 적극 의견을 개진하도록 지시했다"며 "보호관찰이 부과되지 않을 경우 적극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9일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함께 검찰 과거사위원회 활동 및 버닝썬 수사 관련해서 브리핑을 한다.

백인성 (변호사) , 오문영 기자 isbae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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