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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부산S여고 '스쿨 미투' 제보 공식계정…졸업생까지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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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부산 여고 미투 공론화' 공식 계정 생성

재학생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의 미투 사례 제보 봇물

아시아경제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부산 모 여고에서 교사에 성폭력을 당했다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만들어진 가운데 피해 제보가 잇따르자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9일 트위터,인스타그램 등 SNS에 개설된 '부산 S여고 미투 공론화' 계정에는 해당 학교의 교직원들로부터 당한 성폭력 사례를 담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모 교사가 봉사활동 때 체육복보다 짧은 반바지를 입은 학생을 보고 '그렇게 짧은 바지 입고 오면 할아버지들이 너를 반찬으로 오해해 먹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한 교사가 "키스 같은 거 해봤을 거 아니야","남자친구랑 실수로 임신하게 되면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물어봤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여기에 해당 계정에는 재학생 뿐 아니라 졸업생들도 학창시절 교직원들의 성폭력 사례를 증언하는 글도 쏟아졌다. 해당 학교에 더 이상 재직하지 않는 교사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이 '2012년도 졸업생'라고 밝힌 제보자는 "지난 2010년 선생님이 취한 목소리로 전화해 '손잡고 싶고 키스하고 싶고 안고 싶다. 네가 리드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손이 떨린다"고 적었다.


이에 18일 부산시 교육청은 S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 피해 내용이 확인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전담경찰관과 수사팀이 교육청 전수조사에 참관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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