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정혜신 의사, "세월호 이후 2년간 안산에 살며 힘들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권성진 인턴기자] [피해자의 형제자매 등 유가족, 잠수사, 교사를 만나며 2년간 괴로움을 나눴다고 밝혀]

머니투데이

정혜신 의사/ 사진= 딴지방송국 벙커1 캡쳐<b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거리의 의사'로 불리는 정혜신 의사가 아침마당에 나와서 세월호 참사 이후 자신의 삶에 대해서 언급했다.

19일 오전 방송된 KBS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서 정혜신 정신과 의사가 출연했다.

진행을 맡은 김재원 아나운서는 정혜신 정신과 의사에게 "국가적인 재난이 벌어지면 치유자가 필요하다. 그걸 모두가 알게 된 계기가 세월호 사건이었다. 그곳에도 가셨다고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정혜신은 "그렇다. 진도 팽목항에서 현장을 봤다. 민간잠수사들이 아이들을 찾아서 수습해 올라오는 과정을 봤다"고 말하며 "그 당시 부모들의 상태를 눈앞에서 보니, 나의 마음도 수습이 잘 안 됐다. 15년 동안 트라우마 현장에서 지옥을 경험한 이들의 속마음을 밀접하게 접하고 치유했던 사람인데도 그 현장만큼은 감당이 안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래서 안산으로 집을 옮겨 들어갔다. 일도 그만뒀다. 들어가서 2년 동안 그들과 함께 지냈다. 피해자의 형제자매 등 유가족, 잠수사, 교사 등을 만나며 살았다"고 밝혔다.

한편 정혜신 의사는 지난 10월 심리학 책 '당신이 옳다'를 펴냈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치유와 회복에 힘 썼던 정 의사는 상처받은 이들의 심리적 소생의 중요성과 함께 도움이 되는 공감의 방법 등을 담았다.

권성진 인턴기자 sungji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