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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고 장자연 사건

文대통령, 故장자연 사건 진실 규명 지시→윤지오 "성실하게 진실만 증언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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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


문재인 대통령이 故 장자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증언하고 있는 윤지오가 감사함을 전했다.

18일 오후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박상기 법무부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고(故) 배우 장자연 씨,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 관련 보고를 받고 '과거에 벌어진 사건이라도 우리 정부의 잘못으로 귀착된다'며 '검·경 지도부가 명운을 걸고 철저히 진상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당 사건들에 "공통적인 특징은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일이고,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들이 고의적인 부실수사를 하거나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진실 규명을 가로막고 비호, 은폐한 정황들이 보인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국민들은 진실규명 요구와 함께 과거 수사 과정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강한 의혹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또한 검찰과 경찰이 권력형 사건 앞에서 무력했던 과거에 대한 깊은 반성 위에서 고의적인 부실, 비호, 은폐 수사 의혹에 대해 주머니 속을 뒤집어 보이듯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지 못한다면 사정기관으로서의 공정성과 공신력을 회복할 수 없을 것"며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덧붙여 문 대통령은 "진실을 밝히고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내고, 신뢰받는 사정기관으로 거듭나는 일은 검찰과 경찰의 현 지도부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할 일"이라며 "공소시효가 끝난 일은 그대로 사실 여부를 가리고, 공소시효가 남은 범죄행위가 있다면 반드시 엄정한 사법처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故장자연 사건'은 배우 장자연이 지난 2009년 기업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언론 및 방송사 등 유력 인사들로부터 성접대를 강요 받았다고 폭로한 '장자연 리스트'를 남긴 뒤 세상을 떠난 사건이다. 앞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배우 윤지오가 10년 만에 증언자로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해 공개 증언을 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현재는 온 국민의 시선이 해당 사건에 집중된 상황.

문 대통령의 지시가 있고 나서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소식이 실린 기사가 캡처된 사진과 함께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지오는 "국민청원으로 이뤄진 기적같은 일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0년 동안 일관되게 진술한 유일한 증인으로 걸어온 지난 날이 드디어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처음으로 갖게 되었다"며 감사함과 기쁜 마음을 전했다.

윤지오는 "진실이 침몰하지 않도록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아직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여태껏 그래왔듯 성실하게 진실만을 증언하겠습니다"고 진실 규명에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윤지오는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과 처음으로 진실규명에 대해 언급해주신문재인 대통령님께 고개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18일, 윤지오가 올린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관심 촉구 호소문에 동료 연예인들이 응원 메시지를 잇따라 올리면서 한차례 화제를 모은 바. 이제는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명명백백한 수사를 지시한 가운데 과연 사건의 진실이 빠른 시일내에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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