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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마약 수사 ‘잰걸음’, 승리 성접대 의혹은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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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호 19일 영장심사…관련자 40명 입건 속도

구체적 물증 확보 못해 대가성 입증 쉽잖아

경찰의 클럽 버닝썬의 마약 투약·유통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낸다. 입건자만 40명이다. 다만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 수사는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버닝썬 등 강남 클럽에서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유통한 40명을 입건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이들은 모두 14명이며 구속된 3명은 모두 버닝썬 영업 담당 직원(MD)으로 나타났다.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는 19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입건자 중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이들은 모두 10명이고, 이 중 4명이 버닝썬 관계자다. 다른 클럽에서 마약류를 투약·유통한 이들은 17명이었다. 입건자 중 정신을 잃게 만드는 이른바 ‘물뽕’(GHB)을 유통한 이들은 6명, 구매자는 3명이다. 이들은 경찰의 온라인 물뽕 판매 의혹 별도 수사로 입건됐다. 클럽에서 여성들 몰래 물뽕을 음료에 탔다는 의혹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법무부는 클럽에서 마약 유통·투약 사건이 확대되자 검찰 구형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은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승리는 2015년 12월 해외 투자자를 접대하기 위해 술자리를 마련하고 성관계를 할 수 있는 여성들을 불렀다는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유출돼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성접대를 제공했는지, 대가가 오갔는지를 증명할 물증과 진술을 확보해야 한다. ‘금품이나 그 밖의 재산상의 이익을 수수하거나 이를 약속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하면 처벌할 수 없다.

경찰은 술자리에 참석한 여성들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중 한 여성에게서 “의미 있는 진술들을 확보했다”고 했다. 이외 다른 여성들은 “성매매 접대 같은 것은 없었다”거나 “성매매 종사자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아직 조사하지 못했다.

승리 측 변호인은 이날 입영연기를 신청했지만 병무청이 반려했다. 병무청은 위임장 등 일부 서류가 누락돼 19일까지 보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승리 입영일은 25일로 20일이 입영연기 신청 마지막 날이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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