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이지은 인턴기자] 성매매 알선, 마약 유통, 성관계 영상 유포, 경찰 유착 등 의혹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이 이문호 대표가 관련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이른바 ‘승리 카톡방’ 대화 내용에 대해서, 카톡 내용이 죄라면 한국 남자들 모두 죄라는 취지로 강하게 주장했다.
17일 ‘주간경향’이 지난 10일 이 대표를 인터뷰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 “절대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양성반응이 나온 결과에 대해서는 “국내 유통되는 마약 종류만 6~8가지라는데 나는 그 중 한 가지에서만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머리카락 끝부분에서는) 마약 관련 성분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양성반응이 나온 것도 다퉈볼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또 국외 투자자에게 성매매 알선을 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대해서는 "2015년 일을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나는 현재 언급되고 있는 승리의 단체 대화방에 있지도 않았다"면서도 “3년 전 대화 내용이 죄가 된다면 대한민국 남성들은 다 죄인이다.성매매가 이뤄진 것도 아니고 장난친 것만으로 이렇게 (비난받아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닝썬 내부에서 성폭행이 발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서 성폭행 피해자로 조사받았다는 사람이 있냐"며 "오히려 내가 룸에서 물뽕(GHB)을 타서 성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한 최초 유포자를 경찰 사이버수사팀에 잡아다 줬다. 반장님이 감사하다고 인사까지 했다. 나는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지라시에 사람을 죽인 사람으로 돼 있다.마녀사냥이라는 게 정말 대단하다. 강남에서 어린 나이에 성공해서 적도 많고 구설도 많이 오르는 사람이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라고 토로했다.
사진=아시아경제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승리와 버닝썬 지분과 관련해서는 "승리는 내 친구다. 내가 버닝썬의 틀을 짜고 나서 승리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했다"면서 "나는 버닝썬 지분을 10% 가지고 있고 승리는 20%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이 대표는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성관계 동영상이 버닝썬 내부에서 촬영됐다는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같은 날 경찰은 내사에 착수하고 지난달 26일 이 대표의 주거지 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지난 6일에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마약 관련 의혹에 관해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결과 이문호 대표의 소변과 모발에서 일부 마약류에 관한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성관계 몰카'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전날(17일)경찰에 2차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았다.정씨의 경찰 출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이지은 인턴기자 kurohitomi042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