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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이 17일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모두 철거된다.
2014년 7월 세월호 천막이 처음 설치된 뒤 약 4년8개월 만의 일로, 일수로는 1797일 만이다.
이날 이안식은 묵념을 시작으로 불교와 천주교, 기독교 순으로 진행되는 종교의식, 진혼(鎭魂)식 등으로 꾸며졌다.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측은 이날 이안식을 알리며 “세월호 광장 안에 있는 어느 것 하나도 시민 여러분의 손길과 체취가 깃들어 있지 않은 것이 없다”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가족협의회에는 든든한 힘이 됐고, 쓰러지지 않게 하는 버팀목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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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에 있는 약 300개의 영정은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임시 보관된다.
유족은 아직 영정을 어디로 모실지 정하지 못한 상태다.
분향소 천막 14개동은 18일 오전 10시 철거된다.
철거가 끝나면 이곳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마련된다.
목조 형태의 이 시설물은 현 분향소 위치(교보문고 방향)에 79.98㎡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천막의 절반 규모로, 전시공간은 2개 전시실과 시민참여 공간, ‘진실마중대’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전담직원을 지정해 전시공간을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 자원봉사자와 협력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일정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이후 운영 방안은 유가족 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사진=남정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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