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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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식은 불교, 기독교, 천주교 순으로 종교의식을 가진 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과 장훈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추모 낭독 순서로 진행됐다. 박 소장은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은 촛불 항쟁의 발원지이자 중심지"라며 "희생자 영정을 빼고 분향소를 닫는 것이 끝이 아니다. 진실을 마주할 때까지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 위원장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못 했는데 광화문 분향소를 정리한다는 것이 가족들에게는 힘이 든다"면서 "하지만 광화문광장은 시민의 공간임을 잘 알기에 이안식을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우리 아이들은 잠시 이곳을 떠나지만, 곧 다시 돌아온다"며 "국민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 위급한 상황에서 국가는 국민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추모 낭독 뒤에는 영정을 옮기는 절차가 진행됐다. 사회자가 고인을 호명하면 희생자 가족이 나와 영정을 받았다. 영정은 천막 앞 검은 상자에 조심스럽게 담겼다. 분향소에 있던 영정은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임시 보관될 예정이다.
2014년 7월부터 설치, 운영됐던 세월호 분향소 천막 14개 동은 유가족들의 자진 철거 의사에 따라 18일 오전 10시 철거된다. 철거가 끝나면 광장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마련된다. 목조 형태인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현 분향소 위치(교보문고 방향)에 79.98㎡ 규모로 조성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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