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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연재] 스포츠서울 '백스톱'

양상문 감독의 고백 "나도 레일리가 싫었어요"[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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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03년에 이어 다시 롯데 감독으로 임명된 양상문 감독이 14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치러지는 2019시범경기 키움과-롯데의 시즌 첫 경기에 앞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살펴보고 있다. 2019.03.14.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나도 레일리가 싫었어요.”

롯데 양상문 감독이 LG 감독, 단장 시절의 맘고생을 곱씹으며 기분좋게 고백했다.

양 감독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좌완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한화는 레일리를 상대로 약했던 이성열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우리 좌타자들이 레일리에 유독 약해서 우타자 위주로 선발라인업을 짰다”고 밝혔다.

한화 라인업 얘기를 전해들은 양 감독은 “각 팀마다 레일리에 약한 타자들이 한 명씩 꼭 있다고 하더라. 레일리에 약한 팀도 많다. 아마 그 팀과 타자들은 레일리가 싫을 것”이라고 말했다. “LG가 레일리에 가장 약하지 않았는가. 레일리가 LG 상대로 많은 승수를 올렸다”는 말에 양 감독은 “사실 나도 레일리가 싫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레일리는 LG를 상대로 통산 17경기에 등판해 7승(1패), 방어율 3.49를 기록 중이다. 승률은 무려 0.875로 가장 높다. 양 감독은 롯데 사령탑으로 오기 전 LG 감독과 단장으로 있었고, 레일리의 역투에 눈물흘린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레일리는 이제 양 감독의 필승카드다. 가장 믿는 팀의 에이스다. 레일리는 오는 23일 홈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유력하다. 양 감독은 “아무래도 키움에 좌타자가 주축이다. 레일리가 (개막전 선발)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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