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입건 첫 사례
지난해 7월 버닝썬 클럽 미성년자 출입 무마 의혹
△버닝썬 클럽(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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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과거 미성년자 출입 문제를 담당했던 현직 경찰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이번 논란 이후 현직 경찰관이 피의자로 입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클럽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이다.
당시 미성년자가 클럽에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발생했고, 출동한 경찰이 전직 강남서 경찰관 강모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일단 경찰은 A씨가 해당 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A씨가 버닝썬에게 금품 등을 받은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씨의 청탁으로 사건을 무마한 것은 아닌지 또한 금품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5일 버닝썬과 경찰 간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담당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클럽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부하직원 이모씨를 통해 경찰에 건네고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등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강씨에게 돈을 건넨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 역시 지난달 25일 경찰 조사에서 강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부인했으나, 이후 다시 이뤄진 조사에서 강씨에게 2000만원을 전달한 게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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