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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 브로커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이 15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전직 경찰관 강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영장을 발부했다. 송경호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이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직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의 임원인 강씨는 지난해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명목으로 클럽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그가 임원으로 있던 화장품 회사가 지난해 7월말 버닝썬에서 홍보행사를 열었는데 행사를 앞두고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강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것이 혐의의 내용이다. 당시 강남서는 사건발생 한 달 뒤 증거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는 경찰조사에서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강씨는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강씨는 클럽과 경찰 사이 유착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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