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는 전 FT 아일랜드 멤버 최종훈 / 사진=김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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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가수 정준영씨(30)에 이어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씨(29)를 '불법 촬영물'(몰카) 유포 혐의로 소환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는 16일 오전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5일 밝혔다.
최씨는 정씨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특별법 위반)다. 최씨는 잠든 여성의 사진을 대화방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들 대화방에서 2016년 3월 자신이 음주운전에 걸렸을 때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모씨가 언론 보도를 막아줬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음주운전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는 최씨가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의 대화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씨를 소환해 불법 촬영물 유출 사실과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최씨는 입장문을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지만 경찰에 부탁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광수대는 15일 당시 음주운전 사건을 맡았던 용산경찰서 전 교통조사계 팀장 A경위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위는 현재 서울의 한 파출소에 근무 중이다.
경찰은 A경위를 불러 실제 유착이 있었는지, 최씨의 편의를 봐준 정황이 있는지 등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14일 오전과 오후 차례로 정씨와 이씨를 불러 각각 21시간, 16시간 조사했다. 경찰은 정씨로부터 문제의 '황금폰'을 포함 총 3대의 휴대폰을 제출받았다. 이씨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아레나 전 직원 김모씨도 각각 휴대폰 1대씩 제출했다.
경찰은 확보한 휴대폰의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확보한 단체 대화방 대화 목록과 대조해 증거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성매매 알선, 몰카 혐의, 경찰 유착 의혹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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