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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MB-원세훈 법정조우…고개숙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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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the L] 이명박 전 대통령 이날도 지지자 환호 속 법정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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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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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법정에서 처음 마주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15일 오후 2시5분부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12차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원 전 원장이 증인석에 앉아 신문을 받고 있다.

원 전 원장은 이날 오후 2시15분쯤 법정에 들어왔다. 원 전 원장은 법정에 들어서자마자 이 전 대통령이 앉아있는 피고인석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후 증인석 앞에 멈춰서 이 전 대통령에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원 전 원장이 들어서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다가 원 전 원장의 인사에 같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6월과 2011년 9~10월에 원 전 원장으로부터 국정원 특수활동비 2억원과 현금 10만 달러를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원 전 원장은 이 혐의와 관련해 증인으로 나온 것이다. 원 전 원장 본인도 같은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2분쯤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경호원들은 이 전 대통령의 동선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은색 머플러로 입을 가린 채 변호인들과 함께 이동했다. 이동 중에 일부 지지자들이 "이명박"이라고 외치자 다가가 2~3초 정도 머뭇거리다가 법정으로 향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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