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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의원들 “버닝썬 유착의혹 제대로 풀라” , 민갑룡 청장 “경찰 명운걸고 철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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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안위 핵심안건으로 다뤄… 前 경찰 고위직들은 “나와 무관”

동아일보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클럽 ‘버닝썬’ 의혹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민갑룡 경찰청장.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4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수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힌 다음 국민들께 사과드리겠다”면서 관련 질의가 나올 때마다 연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폭행과 마약, 성접대 의혹으로 이어진 사건이 경찰 유착 의혹으로까지 확대되자 사과를 하는 한편 철저한 수사를 약속한 것이다.

민 청장은 업무보고에서 “이번 사건을 통해 마약, 경찰 유착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면서 반사회적 탈법 비위로 번지고 있다”며 “전 경찰 역량을 투입해 (경찰 내) 반사회적 풍토를 철저히 뿌리 뽑아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총장’으로 지칭된 경찰 고위직으로 보이는 인사가 이 사건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이 핵심이었다.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은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아이돌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참여자가 ‘경찰총장’(해당 직책이 없어 일부 오기로 보임)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을 언급하며 “청장이라는 직함을 쓰는 사람이 서울청, 지방청, 본청 등에 한정돼 있다”며 “만약 ‘청장’을 ‘총장’으로 잘못 썼다고 한다면 (당사자는) 셋 중 한 명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그렇게 보면 직책은 한정돼 있다”면서 “(경찰 고위직이 연루됐다는) 의구심이 있어서 그에 대해 수사를 철저히 해 사실 확인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상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 버닝썬과 관련해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강남에서 근무한 적도 없고, (승리 등 연예인들과) 일면식도 없으며 버닝썬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도 13일 “승리란 가수와 일면식도 없고 알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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