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소 머금고 흰머리 휘날리며
김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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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 석방 7일 만인 13일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청사 앞에 정차한 차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때맞춰 ‘이명박’을 외쳤고 이 전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는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지지자쪽으로 향했다가 발걸음을 옮겨 다시 청사 입구로 걸어 갔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92~2007년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비자금 약 339억 원을 조성(횡령)하고, 삼성에 BBK 투자금 회수 관련 다스 소송비 67억7000여만 원을 대납하게 하는 등 16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에 1심은 지난해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자이고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넉넉히 인정된다”며 7개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 원, 추징금 82억 원을 선고한바 있습니다.
■살아가는 값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본인부담금을 내게 한 것은 차별행위라며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정부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등 장애인단체들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 지원 서비스는 국가가 마땅히 제공해야 하는 편의인데도 본인부담금이라는 재정 부담을 지움으로써 그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진정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정명호 씨가 들고나온 문구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나 정명호은 삶을 살아가는데 월 165,100원의 본인부담금을 내야 합니다.”
■하루하루가 오늘만 같으면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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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걷힌 하늘의 속살이 보인 날이었습니다. 꽃샘추위가 미세먼지를 밀어낸 13일 서울 도심 하늘이 맑게 개어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13일) 낮 서울 최고기온이 8도에 머물고 꽃샘추위가 이어지는 내일(14일) 아침엔 영하 2도로 오늘보다 기온이 더 내려갈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미세먼지에 휩싸여 마스크를 통해야만 숨을 쉴 수 있었던 지난날이 앞으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김희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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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년간 그래왔듯 오늘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건너편에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습니다. 오늘 이 자리엔 인권을 생각하는 모임 소속 일본인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참석했습니다.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을 하는 일본인들이 있다는 건 감사한 일입니다. 이 사진엔 보이지 않는 하나의 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지금 경향신문 사진부에선 기자가 된 지 이제 한 달째인 수습기자 4명이 사진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그들 중 한 명인 김희진 수습기자가 카메라를 처음으로 들고 간 현장에서 취재한 사진입니다. 김 수습기자는 이 사진을 찍은 이유를 “일본인들이 수요시위에 와서 한국인들과 같은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지금까지 봐왔던 모습들과 다르게 느껴져서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수습기자를 포함한 다른 세 명의 기자들 모두 앞으로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기자 생활을 했으면 하는 것이 선배들의 바람입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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