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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합의없는 유럽연합 탈퇴)가 실현되더라도 영국으로 수입되는 물품 대부분이 한시적 무관세 적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시장에 미리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노딜 브렉시트가 실현되더라도 영국으로 수입되는 품목의 대부분은 '한시적으로(temporary)' 종전과 같은 무관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영국으로 수입되는 품목의 87%가 이 혜택을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일랜드에서 북아일랜드(영국령)로 수입되는 물량은 전부 이 혜택을 적용받게 된다.
영국으로 수입되는 품목의 13%는 혜택에서 제외되는데 제외 품목은 육류(소, 양, 돼지, 가금류 등)와 일부 유제품, 완성차 등이다. 자국 산업 보호가 명분으로 제시됐다.
다만 유럽연합(EU)으로부터 들여오는 자동차 부품은 무관세 적용을 받는다.
조지 홀링베리(George Hollingbery ) 영국 무역장관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세계 무역 관계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유럽연합과 협상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우리가 합의 없이 EU를 탈퇴한다면 수입품 대부분에 대해 제로 관세를 유지하되 민감한 산업에 대해서만 관세를 유지시킬 것"이라며 "균형잡힌 접근은 영국 일자리를 보호하는 한편 가격 급등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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