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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폭행 사건이 쏘아올린 '버닝썬 게이트'…수사는 세 갈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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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게이트' 수사 3가지 방향
'성접대·동영상 유포' 승리·정준영, 14일 경찰 동시 출석
마약 수사도 확대…조직적 유통 정황은 아직
클럽-경찰 유착 수사도 속도
버닝썬 수사로 '검·경 수사권 조정' 시험대 오른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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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홍보 영상 화면(사진=버닝썬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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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른바 ‘버닝썬 사태’가 초대형 게이트로 비화할 조짐이다. 단순 폭행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마약과 경찰 유착 의혹을 넘어 연예계 '몰카' 논란으로까지 확산됐다. 경찰 수사도 전방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버닝썬 이슈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크게 3가지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연예인의 성관계 동영상 유포 및 성접대 의혹이 한 갈래다. 경찰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ㆍ29)를 피내사자 신분에서 성매매알선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해외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이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오후 귀국한 정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경찰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며 다음날 새벽 사과문을 통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경찰은 14일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함께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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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정준영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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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또다른 두 갈래인 마약과 경찰 유착 의혹 등 기존 버닝썬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버닝썬 직원으로 일하면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조모(28)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버닝썬 사건 관련자 가운데 첫 기소자다. 이와 함께 클럽 관계자와 손님 등 10여 명을 입건하고,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소환해 마약 투약 여부를 추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클럽 내 마약 유통에 경영진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도 살펴보고 있다. 다만 마약류가 조직적으로 유통된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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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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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가장 주의 깊게 살펴보는 부분은 업소와 관할 경찰서 간 유착이 있었는지 여부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경찰 신뢰도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며, 이것은 검ㆍ경 수사권 조정 작업에도 경찰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내부 직원을 상대로 하는 경찰의 수사력 및 수사 의지도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경찰은 현재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클럽 측이 전직 경찰관 강모씨 등을 통해 사건을 무마하려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강씨의 부하직원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씨로부터) 지시를 받아 돈을 받고 배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버닝썬의 이 공동대표도 버닝썬과 경찰 간 금품 전달 통로로 지목된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씨와 이씨, 이 공동대표 등을 상대로 돈의 출처와 성격, 돈을 전달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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