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착 등 의혹으로 지난달 17일 폐업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출입문이 닫혀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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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관의 ‘유착 고리’ 역할을 했던 전직 경찰 강모씨(44)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직 경찰관이자 화장품업체 임원인 강씨는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버닝썬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화장품업체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 행사를 열었다. 앞서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에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버닝썬이 영업정지 처분을 당하면 행사가 열리지 못할 것을 우려한 강씨가 자신이 근무한 강남경찰서 인맥을 동원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경찰은 의심한다.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수사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3일 강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공여자 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강 수사를 지휘하며 반려했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강씨를 조사해 전날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5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으로 구속된 첫 사례가 된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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