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정준영, 용준형(왼쪽부터)(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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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른바 ‘버닝썬 나비효과’다. 단순 폭행 시비로 끝날 뻔 한 사건은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 ‘승리 게이트’ 등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다음은 시간 순에 따라 정리한 사건 일지다.
◇2018년 11월 24일=시작은 112로 걸려온 신고전화였다. 클럽 버닝썬의 손님 김상교씨였다. 김씨는 성추행 당하는 여성을 구하다가 클럽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자신을 폭행했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도 했다.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2019년 1월 28일=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되며 사건은 재조명됐다. 평소 ‘승리 클럽’이라 알려진 버닝썬이었다. 이를 계기로 버닝썬에서 공공연하게 마약이 오갔고, 여성 손님들에 대한 성폭행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드러났다. 또 다른 클럽인 아레나와 커넥션, 경찰과 유착 관계 의혹도 불거졌다. 동시에 승리가 얼마나 개입했는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묵묵부답하던 YG엔터테인먼트는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를 통해 “승리는 군 문제 때문에 지난해 이사직에서 사임했다”며 선을 그었다.
◇2019년 2월 16일=승리는 가수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단독 콘서트에서 “처음 논란이 있었을 때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했다”며 “모든 게 제 불찰”이라고 고개 숙였다. 이와 별개로 빅뱅 히트곡 메들리를 부르는 등 공연은 평소대로 유쾌하게 진행했다.
◇2019년 2월 26일=SBS funE는 지난 2015년말 승리와 가수 C씨, 승리가 설립에 참여한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 직원 김 모 씨 사이에서 오간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며 승리의 성접대 지시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잘 주는 애들로”라며 상황을 이끌고 있었다. YG 측은 조작이라 반박했다. 다음날 승리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찾아 마약 검사 등을 받았다.
◇2019년 3월 11일=이른바 ‘승리 카톡’은 정준영의 휴대전화에서 비롯됐음이 드러났다. SBS ‘8뉴스’는 “정준영이 동료 연예인과 지인들이 있는 카톡방에 불법 촬영한 영상을 여러 차례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12월 경 이 모씨, 최 모씨 등 지인들이 포함된 대화방에서 “성공했다”며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했다. 2016년에도 “처음 만난 여성과 상가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난 쓰레기”라고 자랑하듯 말하며 영상을 유포했다. 같은 날 승리는 은퇴를 선언했고, 용준형 측은 사건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승리 카톡’ 멤버인 이 모씨, 최 모씨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 피해자로 특정 여성 연예인들이 거론, 2차 피해로 이어졌다. ‘버닝썬 나비효과’는 승리와 YG에 치명타가 돼 YG 2대 주주인 네이버의 평판에도 영향을 줬다. 공교롭게 12일 네이버의 주가는 전일보다 2.25% 하락한 13만500원으로 마무리됐다.
정준영은 12일 미국 촬영 도중 급히 귀국했다. ‘승리게이트’는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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