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당시 아버지를 잃은 유족 김소형씨를 안아주며 위로하고 있다. 광주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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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포옹하며 눈물 흘렸던 유가족 김소형씨(39)가 더불어민주당 당내 기구의 민간 자문위원을 맡는다. 민주당은 새로 출범하는 국민100년위원회 외부위원에 김씨를 위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한반도 새100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한반도 새100년위원회는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발전을 목표로 내걸고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 조직이다. 3·1 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올해 초부터 출범을 준비했다. 이해찬 대표가 위원장, 최고위원 전원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당 소속 의원 전원과 시·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시·도의원 등도 모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외부위원 48명으로 구성된 ‘국민100년위원회’도 만들 예정이다. 자문위원단은 현대사의 굴곡을 상징하는 이들로 구성한다. 김소형씨는 외부위원 48명 중 1명으로 위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17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추도사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도사를 한 뒤 퇴장하려는 김씨 뒤를 따라가 포옹하며 위로했다.
김씨 아버지 김재평씨는 김씨가 태어난지 나흘 만인 1980년 5월22일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에 살며 완도수협에서 일했던 김씨의 아버지는 첫딸의 출산 소식을 듣고 광주에 왔다가 변을 당했다. 주택가까지 날아든 계엄군 총탄을 막기 위해 솜이불로 창문을 가리던 중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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