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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액션·코믹·로맨스 다 되는 김남길의 원맨쇼 '열혈사제' [인생캐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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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왜 김남길인가'라는 물음을 '김남길이 아니면 누가?'라는 증명으로 매회 달려가는 중이다.


배우 김남길이 안방극장에서 본 적 없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로 완벽하게 변신해 웃음폭탄을 안기고 있다. 김남길은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에서 김해일 역을 맡아 정극과 코믹을 오가는 호연을 펼치고 있다. 국정원 요원에서 일련의 사건을 통해 가톨릭 사제가 된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중이다.


드라마는 '분노조절장애' 가톨릭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와 '쫄보'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이 살인사건으로 얽혀 공조 수사를 펼치며 시작된다. 매회 다이내믹한 액션신이 등장하는 드라마에서 김남길은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촬영 중 손가락과 손목 골절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해 5일간 입원해야 했지만 촬영 스케줄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빠른 시간 안에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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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의 활약과 투혼이 거듭될수록 시청률과 화제성도 폭발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분은 수도권 시청률 18.3%, 전국 시청률 16.1%를 기록했다. 김남길의 캐릭터 소화력과 여기에 사회 풍자를 담아낸 블랙 코미디,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유쾌한 패러디, 화끈한 액션신들이 어우러져 시청자의 마음을 단단히 빼앗았다.


전작 tvN'명불허전(2017)'에서 코믹한 연기를 보여준 바 있었던 김남길은 이번엔 결이 다른 코믹 연기로 배꼽사냥을 하고 있다. 바보형사 구대영과 경찰서에서 맞짱을 뜨다 전기충격기에 감전되는 씬이나 편의점 유리에 찐한 키스를 남기는 술주정씬, 심야의 찐만두 먹방씬, 소갈비에 열무부터 입간판까지 소재를 가리지않는 액션씬 등 몸을 던지는 '희극지왕'의 면모를 발휘 중이다.


'열혈사제'는 SBS가 예능 프로그램이 지키던 금요일 밤에 새롭게 편성을 시도한 드라마다. 1번 타자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비드라마와 경쟁에서 살아남아 우위를 점하며 성공을 알렸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몰입감과 긴장감으로 매회 자체최고 시청률 기록을 써내려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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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그는 안방극장에서 등장부터 코믹과 떼려야 뗄 수 없었다. 노희경 작가의 '굿바이 솔로', 영화 '후회하지 않아(이상 2006)' 등 다소 진지하고 무거운 캐릭터만 소화했던 그는 MBC'선덕여왕(2009)'에서 비담 역을 맡아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하며 강력한 눈도장을 찍었다.


미실과 진지왕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출생부터 미스테리한 비담을 연기한 그는 허허실실 엉뚱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한국 사극 역사상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후 '나쁜남자', '미인도' '상어',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무뢰한', '판도라' 등 여러가지의 장르를 거쳤지만 유독 능글능글한 캐릭터와 무엇보다 찰떡이었다.


돌려말하는 법도 점잔빼는 법도 모르는 다혈질 사제의 까칠하고 귀여운 매력을 표현하는데 김남길 만한 적역이 또 있을까 싶을만큼 그의 연기는 맞춤이다. 김남길의 가슴 뻥 뚫리는 원맨쇼가 끌어가는 '열혈사제'는 시청률 20%대를 돌파를 목전에 두며 안방에서 홈런을 날리는 중이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SBS, KBS2,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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