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가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피고인 신분으로 내일(11일) 광주의 법정에 섭니다.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을 했었죠.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이 열리는 것입니다. 전 씨는 이미 24년 전에 내란 수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는 사형 선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검찰 소환에 거부하며 이른바 '골목 성명'을 내기도 했는데요. 다시 재판 출석을 앞둔 전 씨의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오늘 뉴스룸에서 먼저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민관 기자, 지금 자택은 상황 어떤지부터 궁금하네요. 오늘 특별한 움직임이 혹시 좀 감지가 됐습니까?
[기자]
제가 서 있는 담장 뒤편이 바로 전두환 씨 자택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창문은 가려져 있고, 불빛도 새어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자택 주변으로는 이렇게 내일 출석을 대비해 경찰이 통제선도 쳐놨는데요.
전 씨 부부는 현재 집 안에서 내일 법정에서 하게 될 발언 등 출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일 일단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주까지는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게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 씨 부부는 내일 오전 8시 30분쯤 이곳 자택 앞에서 승용차를 타고 이동할 예정입니다.
전 씨 부인 이순자 씨와 변호사도 함께 갈 것으로 보입니다.
돌발 상황 등에 대비해 형사 10여명이 오전 7시부터 자택 앞에 대기를 하다 승합차 2대를 나눠 타고 전씨를 따라가게 됩니다.
[앵커]
그동안 경호를 맡아온 경찰들도 함께 이동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형사팀과 별개로 전 씨의 경호를 맡아온 경찰 경호대도 차를 타고 광주로 이동을 합니다.
경호대는 앞서 서울에서 광주까지 동선을 점검하고, 미리 광주지방법원을 방문해 경호 계획을 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전씨는 재판 1시간 전인 오후 1시 반쯤 광주지법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앵커]
내일 재판장으로 떠나기 전 예전의 골목 성명 같은 특별한 발언이 있을 수도 있나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경찰 관계자를 취재해 봤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내일 오전 7시 30분에는 전두환 씨 지지자 200여 명이 자택 앞에서 재판에 참석하지 말라는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김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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