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7일 버닝썬 VIP룸에서 여성을 성추행하는 장면을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특례법상 불법촬영 및 유포)로 ㄱ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 속에 등장하는 남성 등은 조사했으나 관련자들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사실 공개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동영상 촬영자와 유포자 등 관련자들의 마약류 투약 여부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면밀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1일 버닝썬 직원 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동영상 촬영·유포와 관련한 수사를 벌여왔다.
‘버닝썬’과 관련된 제목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에는 이 클럽 VIP룸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남성과 여성이 유사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 등장하는 남녀의 경우 마약류 투약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ㄴ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영상 속 배경이 버닝썬 VIP룸과 유사해 보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해당 동영상이 누구에 의해 촬영돼 어떻게 유포됐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앞서 버닝썬 이모 대표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동영상이 버닝썬 VIP룸에서 촬영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폭행과 마약, 성범죄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지난달 17일 영업을 중단한채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석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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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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