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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 국가정보원 직원이 개입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방첩과 대테러, 대북 관련 정보만을 수집하게 돼 있는 국정원이 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문제'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주민TV'에서 '국정원은 업무 범위가 매우 특정돼 있는 기관이다. 국내 정보 수집이 가능하긴 하지만 장자연씨가 대테러, 방첩, 대북과 관련된 게 뭐가 있느냐'며 '국정원 직원이 장자연씨 사망 초기부터 이 사건에 개입하려 했다면 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조사돼야 하는데 그 부분도 조사가 제대로 안 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국정원 직원의 장자연 사건 개입 의혹은 2011~2013년까지 진행된 이종걸 민주당 의원에 대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민사(손해배상) 소송 과정에서 확인됐다.
2009년 2월28일 장자연씨를 만나 자필 문건을 쓰게 한 유장호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와 같은 소속사에서 일했던 직원들이 법원에 제출한 사실 확인서에는 '장씨가 숨진 후 국정원 직원이 유 대표를 도와주고 있었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왔다. 유 대표는 최근 장자연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봤다고 말한 '성상납 리스트' 문건을 장씨 유족들과 만나 소각한 인물이다.
또 2009년 유 대표 소속사 매니지먼트 실장으로 근무했던 권 아무개씨는 당시 국정원 직원의 등장과 관련해 '2009년 3월14일 유장호씨가 서울병원에 경찰 조사를 미루기 위해 자살 쇼로 입원했을 때 나는 유씨와 함께 병원에 있었다'며 '장자연양이 자살한 일주일 전부터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람이 유씨에게 연락이 왔었고, 병원에 유씨와 함께 계속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국정원 직원은 유 대표가 보관하던 장자연 문건 내용이 세상에 공개돼 유씨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소속사 여배우 쪽에서 부탁해 유씨를 도와주러 온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주장은 당시 권씨와 함께 유 대표 소속에서 매니저 일을 했던 송아무개씨의 사실 확인서에도 나온다. 송씨는 '3월14일 유장호가 자살 소동으로 서울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나는 몇 차례 병원에 유장호를 방문했고, 그때마다 항상 병원에 있었던 국정원 직원이 나에게 명함을 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또 박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장자연 사건 관련 검,경의 수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결과적으로는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수사가 안 이뤄지거나 수사를 했지만 굉장히 부실하게 이뤄지고, 수사는 했으나 수사기록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사건은 10년이 지난 사건이긴 하나 여전히 밝혀야 할 게 많고, 이것을 밝히는 것이 사회적으로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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