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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조선 고용위기지역 울산 동구에 봄을 준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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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 정천석 울산동구청장

울산CBS 반웅규 기자

노컷뉴스

정천석 울산동구청장.(사진 = 반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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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 유치 활로 모색
- 해상케이블카, 출렁다리 등 바다자원관광화 사업
- 조선 수주 늘고 있다지만 실물경제 여전히 '팍팍'
-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노동자 구조조정에 반대
- 방어진공원 조건 충분해, 축구종합센터 유치 도전

■ 방 송 : 울산CBS FM 100.3 (오후 5시 5분~5시 55분)
■ 방송일 : 2019년 3월 7일 오후 5시20분
■ 진 행 : 박상희 보도제작국장
■ 출 연 : 정천석 울산동구청장

◇ 박상희> 울산CBS는 취임한 지 8개월이 지난 울산지역 자치단체장들을 스튜디오에 초대해 그동안 소회와 주요 정책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정천석 울산동구청장 모시고 동구 구정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구청장 지금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정천석> 안녕하세요. 정천석 동구청장 입니다.

◇ 박상희> 우선, CBS 청취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 정천석> CBS울산방송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구청장에 취임하고, 지난 8월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여러분을 뵙는데, 오래간만에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상희> 취임하신지 벌써 8개월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구정을 운영해보니 어떠신가요? 또 9년 전 동구청장 때와 어떻게 다른지도 말해주시죠.

◆ 정천석> 무엇보다도 조선업 불황으로 우리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이 워낙 심각하고 골목상권도 얼어붙고 해서요. 보는 제가 마음이 안타깝죠. 그러나 주민들이 하나하나 이웃들끼리 협력해서 희망을 찾아가고 있어서 너무나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동구지역은 고용위기이자 산업위기 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 전에는 몰랐는데, 우리 동구를 돕기 위해서 시나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해가지고, 그 덕택에 지난해에는 스마트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와 울산 AR · VR 제작지원센터를 우리 구에 유치한 바 있습니다. 방어진에 또 꽃바위에 남진항으로 이어지는 바다소리길 조성사업과 서부동 도시재생사업 등 여러가지 사업을 많이 따 와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상희> 올 한해 어떤 구정을 펼쳐나갈 계획이신지요?

◆ 정천석> 우선은 대외적으로는 바다자원 관광화 사업을 추진하고, 조선업 보완 산업을 육성해서 지역경제를 다각화하는데. 따라서 지역 경제 구조를 튼튼하게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바다자원 관광개발 TF팀을 운영해서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와 출렁다리, 그 다음에 방어진 선 끝을 두르는 순환찻길, 남목 쇠평에서 큰 골로 이어지는 보밑항, 해양연안체험공원, 꽃바위 바다소리길 등 여러사업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주민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중 대왕암공원 케이블카는 늦은 감이 있지만 시에서 민자사업으로 주도해서 5월달에 공모를 해서 지역경제에 좋은 영향이 미치도록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할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대내적으로는 '한걸음 더 행정'을 실시해서 우리 주민들에게 새로운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슬로건으로 내실을 다져가겠습니다. 도시 표정을 디자인해서 우리 주민들이 편안한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어갈까 합니다.

◇ 박상희> '한걸음 더 행정'이라고 하니 퍽 참신하게 들리는데요. 어떤 것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 정천석> 두 가지입니다. '한걸음 더 빠른 행정'과 '한걸음 더 주민 다가가는 행정' 입니다. 주민생활 속으로 가까이 가는 행정서비스 입니다. '한걸음 더 빠른 행정'에 대해 먼저 설명을 드리자면 지금 우리 구청에는 건설, 도로, 교통, 환경미화 등 생활 각 분야의 민원이 제각각 들어오는데 앞으로는 '해피콜', '빨리빨리콜' 이라는 민원전담 전화로 일괄 접수해서 공원관리작업단이나 주차단속반, 환경미화원, 노점상단속반 등 현장부서로 바로 연결해 주민 민원을 신속하게 제때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행정'은 기존의 시책이나 사업 등 행정을 집행하고 난 뒤에 그 효과가 우리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정상적으로 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행정 집행 목적에 맞게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지 잘 따져보고 그렇게 할 계획이고 그런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 박상희> 지역 경제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중인 바다자원 관광화 사업은 지금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특히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던데요.

◆ 정천석>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바다자원 관광화 사업은 동구를 3개 권역으로 나눠서 지역별 특성에 맞게 추진되는데요. 그 중 첫째로 방어진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 일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을, 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오는 5월에 공모할 예정입니다. 해상케이블카는 민간자원을 투입해 처음으로 들어서는 대규모 상업 관광시설이라서 정말 우리 주민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해상케이블카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우리 구는 전국적인 관광명소이자 울산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 입니다. 일자리도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구에서는 대왕암 출렁다리 조성사업도 추진중인데,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조성권자는 울산시이기 때문에 시와 잘 협의해 추진하겠습니다.

◇ 박상희> 그밖에 관광분야에서 어떤 사업이 추진됩니까?

◆ 정천석> 주전일대에서는 관광체험과 함께 낚시터 유어장과 수상레저 체험시설, 자연친화적 물놀이시설 등을 갖춘 그야말로 해양관광 체험시설이 들어섭니다. 남목 쇠평에 있는 어린이 테마공원을 연결해서 주전에 보밑항 해양연안 체험관광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어 가지고 실시설계를 마치고 금년에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가지 사업들이 있지만 방어진 일대 남진항에 조그만하고 예쁜 모래사장이 있습니다. 어린이 전용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서 100억원 정도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충분히 여러가지 해양 풍광과 어우러져 있는 자연경관을 잘 활용하면 관광자원에서 경쟁력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상희> 여러분들은 지금 정천석 동구청장 만나고 있습니다.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여러 가지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는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정천석> 조선업 불황에 대해서는 우리 지역에 실·퇴직자가 쏟아져 나오고 골목상권도 어렵고 우리 지역경제가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정부에서 전국의 고용 및 산업위기지역을 대상으로 공공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정부지원으로 300개의 공공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이와 별도로 우리 구에서도 공공근로사업으로 150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60개, 희망일자리사업으로 300개 등의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기적인 사업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는 아닙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를 육성하는 쪽으로 행정에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박상희> 정 구청장께서는 지난 여름 당선이후 CBS와 인터뷰하면서 조선업 불황 등 경제위기 극복을 강조하셨어요. 지금은 조선업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시는지. 어떻게 판단하세요?

◆ 정천석> 최첨단 친환경 선박이 세계 해운시장의 관심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조선소의 우수한 기술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가 공세를 펼치던 중국 조선소의 대거 폐업으로 지역 조선업체의 수주가 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지난해부터 계속 들어오고, 우리 지역의 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숫자 상으로는 채용이 늘고 미미하게 경기가 개선되는 듯 보이지만 아직 실물경제는 여전히 팍팍합니다. 오랜 불황으로 이미 노동자들이 많이 빠져 나갔기 때문에 지역 상권은 물론이고 부동산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어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계속해서 정부의 국비 예산을 많이 따 와서 위기지역을 하루 속히 극복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상희>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요.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고용불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구청장 생각은요?

◆ 정천석>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겠다는 회사측의 발표에는 구청장으로서 공감하지만 경영 효율화를 빌미로 우리 지역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이라는 미명하에 일자리를 잃고 회사 밖으로 실·퇴직자로 많이 양산되는 것을 반대합니다. 회사측은 최근 사내 소식지를 통해서 대우조선 인수로 어느 한 쪽이 희생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부품업체를 발전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는데 이런 약속이 꼭 지켜지기를 지켜보겠습니다. 무엇보다 현대중공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우리 지역 주민과 노조와 함께 꾸준히 소통하면서 지역 사회와 회사, 노조가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 박상희> 한 가지 더 여쭤보겠습니다. 최근 울산시가 대한축구협회가 새로 짓는 축구종합센터를 울산 동구 방어진공원에 유치하겠다는 제안서를 냈습니다. 여기에 대한 의견은 어떠신가요?

◆ 정천석> 우선 전국 24개 시·도에서 유치신청을 했는데, 저희는 12개 도시와 함께 이번에 예비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우선, 우리 미포구장이 위치한 방어진공원은 천연잔디 구장도 2면이 있고 축구협회가 구상하는 스타디움과 천연잔디구장, 스포츠과학센터 등을 여러가지 시설을 마음껏 지을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합니다. 국제규모의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축구장이 교통시설과 함께 인프라도 우수합니다. 지역 주민들과 합심 단결해서 시와 우리 지역에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상희> 기해년 올 한해 정천석 구청장님의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요?

◆ 정천석> 구청장으로서 우리 동구의 살림살이가 나아져서 주민들의 얼굴에 근심이 싹 가시고 희망이 꽃피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지역 경기 회복과 고용안정, 골목상권 활성화, 관광인프라 확충과 맞춤형 복지 사업 등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만 꼭 성과와 결과가 있어서 우리 주민들에게 기대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살피는 현장 행정과 약속 지키는 신뢰 구정을 펼쳐서 작은 일부터 주민께 실망을 끼치지 않는 행정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박상희>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정천석 울산동구청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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