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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다음주 자진철거···기억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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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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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 자리잡은 ‘세월호 천막’이 이르면 다음주 철거된다. 2014년 7월 천막이 광장에 처음 들어선 지 약 1700일 만이다. 서울시는 이곳에 추모시설을 조성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유족들은 조만간 합동분향소에 있는 304명의 영정을 옮기는 제례를 지내고 직접 천막을 철거하기로 서울시와 최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서울시의 ‘세월호 추모기억 전시공간’(기억공간) 설치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시는 조만간 광화문광장을 관할하는 종로구에 가설물 설치 인가를 신청한 후 기억공간 조성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억공간은 참사 5주기인 다음달 16일 이전에 일반에게 공개된다.

기억공간은 목조건물 형태로 내부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전시물이 놓인다. 세월호뿐만 아니라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등 대형 참사를 기억하고 시민의 안전의식을 일깨우는 콘텐츠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울시는 새 광화문광장 조성에 따라 내년 초부터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기억공간을 임시로 둘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유족들은 기억공간을 상설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서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기억공간 운영 기간 등과 관련해 유족 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세월호 유족들은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약 3개월 뒤인 같은 해 7월14일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광화문에 처음 천막을 설치했다. 천막은 교황 방문 등의 사유로 천막 일부가 일시 철거됐을 때를 제외하면 광화문광장에서 자리를 지켜왔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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