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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고 장자연 사건

[POP이슈]故장자연, 오늘(7일) 10주기..윤지오 고백이 당긴 진실 찾기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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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故 장자연/사진=KBS2 '꽃보다 남자'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오늘(7일)은 故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故 장자연은 지난 2006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 2009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또한 2009년 11월 개봉한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에서는 배우 지망생 역을 맡아 활약하기도.

하지만 그녀는 지난 2009년 3월 7일 갑작스럽게 세상과 작별했다. 장자연의 사망은 그 자체로도 충격적이었지만 사망 직접 직접 작성한 편지 형식의 유서 등이 발견되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았다. 해당 문건에는 장자연이 생전 성 상납을 강요당했다는 폭로와 함께 관련된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언급돼있었기 때문.

일명 '장자연 리스트'는 대중들의 관심 속 수사에 착수했지만 최종적으로 이 리스트를 통해 처벌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장자연의 기획사 대표였던 김씨가 장자연 폭행 혐의로 징역 4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게 전부.

이에 장자연 사건을 다시 조사해야 하다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등장했다. 하지만 수면 위로 올라오면 어느샌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이 붐을 일었지만 장자연 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재조사는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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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그러던 중 지난 5일 장자연이 성추행당하는 것을 목격한 배우 윤지오가 사건 발생 10년 만에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자연 언니의 진정한 안식을 바라며, 마지막 증언을 한다"고 한 라디오 방송에 모습을 비췄다.

윤지오는 이날 방송에서 장자연의 사망 이후 수 차례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경험을 회상하며 "그 당시의 수사는 21살인 제가 느끼기에도 굉장히 부실하게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그녀에 따르면 참고인 조사는 매번 밤 10시 이후에 이루어졌고 조사 후 귀갓길에는 항상 미행이 붙어있었다고.

윤지오는 "가해자가 움츠러들고 죄의식 속에 살아야되는데 피해자가 오히려 책임감과 죄의식을 갖고 사는 현실이 한탄스러웠다"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장자연을 위해 불이익을 감수하고 싸우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또한 장자연 리스트가 유서가 아닌 소속사를 나오기 위한 법적 대응용으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다음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남형 대표 역시 같은 주장을 펼쳤다. 10년 전 장자연 사건에 대한 진실이 이제서야 하나씩 찾아가고 있는 것.

당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까지 얼굴을 밝히며 장자연 사건에 대한 진실 알리기에 돌입했다.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됐음에도 여전히 변화한 게 없는 현실. 이제 세상이 바뀔 때도 되지 않았을까. 이 모든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며 장자연이 하늘에서는 편안히 웃음 지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한편 故 장자연은 부모님의 묘가 있는 전라북도 정읍에 안치돼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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