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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MB 조건부 석방에…홍준표 “박근혜도 석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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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민 실망·탄식” 野 “법적 절차 따른 것” / 與 “탈모 등이 사유 아닌 건 다행”

여야 각 당은 6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보석 결정에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은 법원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비판한 반면 한국당은 법적 절차에 따른 마땅한 결론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일보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빠져나가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법원 결정을 존중하지만 국민적 실망이 큰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 전 대통령 측이 1심부터 무더기 증인신청 등으로 재판을 고의 지연시킨 바 있는데도 법원이 신속하게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간의 실소를 자아냈던 탈모, 수면무호흡증, 위염, 피부병 등의 질환을 보석사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며 “향후 재판 진행에 있어서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재판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도 “유전무죄를 넘어 유권석방 결과에 국민들의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구치소에서 석방됐다고 기뻐하지 마라. 국민 눈에는 보석제도가 불공정하게 운영된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주거와 접촉을 제한하는 ‘조건부 보석’이라고 하지만 말장난에 불과한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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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많이 편찮으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 지금이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건강관리를 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법적 절차에 따른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의 병환 호소마저 조롱하는 민주당의 치졸함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죄 없는 MB를 1년 동안 구금하다가 오늘 석방한다고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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