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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MB 집으로 가던 날…자택 인근 지지자만 2∼3명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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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상황 대비 경력 180명 배치 / 주민, 시위로 시끄러워질까 우려도

세계일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 약 350일 만인 6일 귀가했지만 자택 앞은 시위대나 지지자의 결집 없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대로 자택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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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보석 결정 후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8분쯤 검은색 제네시스를 타고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출발했다. 구치소 앞에는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등 측근과 지지자 30여명이 이 전 대통령의 석방을 환영했다. 구치소를 떠난 이 전 대통령은 4시1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도착했다. 경찰은 돌발상황을 대비해 경력 180여명을 자택 인근에 배치했지만 지지자 2∼3명만이 모여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다. 이 전 대통령의 귀가 이후엔 딸과 손자 등 가족들이 탄 차량 2대가 드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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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자택으로 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탄 검은색 제네시스가 6일 오후 4시1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서울고법은 이날 이 전 대통령에게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이재문 기자


주민들은 이 전 대통령 보석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회사원 최모(56)씨는 “신변 제약을 위해 기간이 남았을 때 석방하는 게 낫다는 재판부 입장에 동의한다”면서도 “특혜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 50대 여성은 “이 전 대통령이 몸이 편찮아 완전히 풀려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네가 시위로 시끄러워질까 걱정하기도 했다. 부동산업자 이모(50)씨는 “영업 피해가 없도록 조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구점 사장 박모(38)씨도 “손님들이 전경들 탓에 주변에 오길 꺼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김청윤 기자, 곽은산·박유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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