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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349일만에 구치소 나온 MB···지지자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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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지지자들 앞에서 차량 세워 손인사로 호응

MB계 좌장 이재오 전 의원도 구치소 앞으로

취재진 지나쳐 조용히 자택 차고지로 향해

중앙일보

6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나 서울 동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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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을 허가받은 이명박(78) 전 대통령은 6일 오후 서울 동부구치소를 나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이동했다. 동부구치소 앞에는 이 전 대통령의 보석 소식을 듣고 달려온 지지자들 수십명이 모여 "이명박"을 연호하기도 했고, 이 전 대통령은 가벼운 손 인사로 지지자들에게 호응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보석 절차를 마치고 나왔다. 지난해 3월 22일 구속 수감된 뒤 349일 만이다.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양복을 입고 검은 테 안경을 쓴 이 전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으로 구치소 건물을 나와 경호원의 경호를 받으며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에 탑승했다. 구치소 입구에는 이 전 대통령 지지자들 10여 명과 기자들이 뒤엉켜 있었다.

MB계의 대부로 불리는 이재오 전 의원도 구치소 앞으로 나와 이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일부 지지자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이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을 항해 손을 흔들었고, 일부 지지자들은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며 "할렐루야"를 외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차량을 구치소 앞 지지자들 앞에서 잠시 멈췄고, 조심히 창문을 내린 뒤 손을 내밀어 흔들며 가볍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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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왼쪽) 전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동부구치소 앞에서 보석으로 석방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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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이 전 대통령 사저 앞은 법원의 보석 결정 이후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저 벽에 걸린 대형 태극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취재진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고, 경비는 더욱 삼엄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저 전담으로 배치돼 있던 1개 중대에 3개 중대를 추가 투입했다. 이 전 대통령 도착을 앞두고 노란색 폴리스라인이 철책으로 바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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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오후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이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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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오후 4시10분쯤 사저에 도착했다. 차량은 취재진을 천천히 지나쳐 그대로 1층 차고지로 사라졌다. 자택 앞에 뒤늦게 도착한 지지자 김흥근(75)씨는 "무엇보다 건강을 회복하셔서 다시 싸웠으면 좋겠다"며 "지금 상황은 정치적 보복이자 표적 수사이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려 대응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다영·이병준·백희연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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