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블라디미르 고자예프 역의 배우 김원해, 김인경 수녀 역의 배우 백지원 / 사진제공=SBS
지난 2일 방송된 SBS ‘열혈사제’에서 다혈질 사제 김해일(김남길)이 바보 형사 구대영(김성균)과 공조인지 방해인지 모를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최고 시청률 22.6%, 전국 시청률 17.2%(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주·조연할 것 없이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는 배우들이 있다. 김남길과 김성균, 이하늬는 진지와 코믹을 절묘하게 오가고 있으며 여기에 신스틸러들까지 가세해 맛깔스런 양념을 더하고 있다.
김원해는 극중 갱스터 블라디미르 고자예프로 분해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고자예프는 구담구 내 러시아 구역에 있는 마피아의 일원으로 돈을 받으면 어떤 일이든 수행한다. 악당 황철범(고준)으로부터 돈을 받고 김해일의 수사를 방해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설프다. 특히 강렬한 스모키 화장과 러시아식 발음의 독특한 한국어가 웃음을 안겨준다.
사제 김해일을 보며 “수도자 생활에 위기가 온다”고 중얼거리는 구담 성당 김인경 수녀 역의 백지원은 김해일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할 때마다 잔소리를 하며 걱정하지만 악당들의 악행에 화를 참지 못하고 어설프게 분노하는 모습으로 반전웃음을 선사한다.
‘열혈사제’ 장룡 역의 배우 음문석, 쏭상 역의 배우 안창환, 오요한 역의 배우 고규필 / 사진제공=SBS
착하고 성실한 구담구 소시민들인 오요한 역의 고규필과 쏭삭 역의 안창환도 시선 강탈 신스틸러들이다. 미사 시간에 모카빵을 먹다가 김해일에게 쫓겨난 편의점 알바생 오요한은 많이 먹으면 청력이 강해지는 특이 체질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태국 청년 쏭삭은 장룡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꿋꿋이 버티며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로 가끔 하는 말실수들이 웃음을 선사한다.
이처럼 다채로운 캐릭터들과 이를 개성 있게 살려내는 배우들의 열연이 ‘열혈사제’를 구멍 없이 채우고 있다. 신스틸러들이 앞으로 어떤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지 이목이 집중된다.
‘열혈사제’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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