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용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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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마약 유통·성폭력·뇌물' 등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마약류 투약 혐의로 5일 경찰에 출석해 10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오후 1시 55분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출석한 이 대표는 자정을 넘긴 6일 0시 5분께 조사실을 나왔다.
이 대표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했다"고만 답하며 '이번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는지', '버닝썬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된 것을 (빅뱅의) 승리도 알고 있었는지' 등 취재진의 물음엔 즉답을 피했다.
앞서 출석할 때는 '마약 유통 혐의를 인정하느냐', '몇 차례나 투약했느냐', '승리와는 무슨 관계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전혀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4일에도 버닝썬의 경찰관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이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 씨의 주거지 등을 각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정밀감식 결과 이 대표에게서는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마약류를 구매해 투약한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그가 마약류 유통에 개입했는지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가 개입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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