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매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편집위원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회담을 결렬시킨 것이 향후 북한과의 협상에서 미국의 협상팀을 더 유리한 위치에 올려놓았다고 분석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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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매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편집위원은 5일 WSJ 칼럼에서 "나쁜 합의보다는 '노딜'(no deal)이 더 낫다"면서 "중요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장에서 합의없이) 걸어 나옴으로써 북한과 더 좋은 합의를 위해 미 협상팀을 유리한 위치에 올려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조치를 약속하지 않고서는 북미 간 어떤 3차 정상회담도 상상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매건은 하노이 회담에 대해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이 '실패작'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만족스럽지 못한 북한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결정은 하나의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길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것은 옳은 것"이라면서 "그러나 과거 북한의 협상 전력을 감안할 때 협상을 (북한에 대한) 회의론 입장에서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건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연설문 작성을 담당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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