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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 ‘버닝썬’ 클럽에서 벌어진 마약류 투약 사건이 논란된 가운데, 정부가 소위 ‘물뽕’으로 불리는 ‘GHB’(감마하이드록시낙산)에 대한 탐지장비를 5배 이상 늘리는 등 강력한 마약 단속을 예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대검찰청, 관세청 등 9개 부처는 5일 이같은 내용의 대책을 발표하고 “향후 불법 마약류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관세청의 경우 버닝썬 사건에서 논란이 된 ‘GHB’가 밀수입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 동향을 전국 세관에 신속히 전파하는 등 정보공유를 강화하기로 했다. GHB는 무색·무취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물이나 술 등에 타서 마셔 ‘물같은 히로뽕’이라는 뜻에서 소위 ‘물뽕’으로 불리고 있다. 관세청은 GHB의 현장 적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간이분석시약 등 탐지장비를 기존보다 5배 이상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거래되는 마약류와 불법 의약품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집중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마약류 취급자에 대한 집중 합동점검도 다음달부터 한 달간 실시할 예정이다.
검찰은 경찰과 협력해 인터넷과 SNS를 이용한 마약류 판매를 단속하고, 특히 클럽 등 유흥업소 업주와 결탁된 유착 세력이 있는지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대규모 마약류 밀수·유통 사범에 대해서는 특정범죄가중법 등을 적용해 적극적으로 구속·기소하고, 대법원 양형위원회에도 양형기준 상향을 건의할 예정이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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